트럼프, 취임 첫 행보는 CIA 방문… 정보기관 불화설 일축
트럼프, 취임 첫 행보는 CIA 방문… 정보기관 불화설 일축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1.2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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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여러분과 함께한다… 美안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조직”
“언론이 가장 부정직, 취임식 150만 왔는데 25만 왔다고 보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45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뒤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행보로 중앙정보국(CIA)을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버지니아 주 랭리에 소재한 CIA 본부를 찾아 “나는 여러분을 매우 지지하지만 언젠가 여러분이 원했던 지지를 받지 못했음을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00% 여러분과 함께한다”며 “CIA가 우리를 안전하게 하는데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조직의 하나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을 사랑하고 존경하며 우리는 모두 같은 주파수에 있다”면서 “우리는 이슬람국가(IS)를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그간의 앙금을 턴 일종의 ‘화해 제스처’이자 정보기관을 홀대한다는 조야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앞서 CIA는 러시아가 해킹을 통해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고 밝혔다. 이후 트럼프의 사생활에 관한 ‘트럼프 X파일’이 유출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배후가 CIA라고 의심하는 등 CIA와 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 파일의 유출을 나치 독일의 소행에 비교했다가 존 브레넌 CIA 국장의 반격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언론에 대해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미 언론이 취임식 인파가 25만명 정도로 적었다고 보도한 데 대해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왔다. 꽉 찼다”고 반박했다.

이어 “오늘 아침 일어나 TV를 보니 텅 빈 광장을 보여주고 있었다”며 “하지만 내가 연설을 하며 쳐다봤다. 광장에는 100만명, 150만명이 왔다”고 주장했다.

또 “이 방송은 텅 빈 광장을 보여주고 25만명이 왔다고 했는데 그것은 거짓말”이라며 “군중들이 워싱턴기념탑 뒤에 계속 있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언론과 전쟁을 벌여왔다. 그들은 지구에서 가장 부정직한 인간들”이라며 “언론은 내가 정보기관과 불화한 것처럼 보도했다. 내가 여기 가장 먼저 왔기 때문에 그와는 정반대”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