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호남 심장부 광주서 '격돌'
문재인-안철수, 호남 심장부 광주서 '격돌'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1.2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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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지지모임 참석 시민과 스킨십… 安, 5·18 상징 전일빌딩 방문

▲ (사진=연합뉴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설 연휴를 앞둔 마지막 주말인 22일 광주에서 격돌한다.

지난 20일 고향인 부산을 방문했던 문 전 대표는 이번 광주방문을 계기로 영호남에서 고른 지지를 얻는 선두주자임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또 안 전 대표는 중도층 공략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국민의당 본거지인 호남민심 공략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먼저 문 전 대표는 22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지지모임' 포럼광주' 출범식에 참석한다.

방송인 김제동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문 전 대표는 토크 형식의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시민과 스킨십을 할 예정이다.

이튿날인 23일에는 광주지역 기자 모임인 '광주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어 전남 나주에 위치한 한전 본사를 방문한 뒤 광주전남발전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겨 혁신도시 이전기관 직언 및 주민대표와 대화를 나눈다.

지난 17일 전남 여수 수산시장의 화재현장을 찾고 18일 1박 2일 일정으로 전북을 방문한 데 이어 나흘 만에 다시 호남을 찾은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22일)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을 방문할 계획이다.

전일빌딩은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총격 가능성을 인정하며 이목이 쏠려있는 역사적인 장소다.

이어 안 전 대표는 광주 지역구 의원들과 오찬을 한 뒤 '강철수와 국민요정들 토크쇼'를 진행한다.

이처럼 안 전 대표가 빽빽하게 호남을 훑는 것은 탄핵 정국에서 제1야당인 민주당과 문 전 대표에게 빼앗긴 호남의 지지율을 되찾아오기 위함인 것으로 분석된다.

안 전 대표는 23일엔 전남에서 기자간담회, 장만채 전남교육감과 면담 등 일정을 소화한 뒤 박지원 대표의 지역구인 목포 동부시장을 방문, 설 인사를 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