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폐렴 접종률, 독감 접종률 보다 낮아
65세 이상 폐렴 접종률, 독감 접종률 보다 낮아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7.01.2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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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폐렴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 정부 지원 꼭 챙겨야"
▲ (신아일보 자료사진)

65세 이상 노인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맞을 수 있는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이 독감 백신 접종률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서울시의회 이병해 의원이 서울시 생활보건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서울에 사는 65세 이상 노인의 페렴구균 백신 누적 접종률은 57.3%다.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미생물로 인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폐의 염증으로 기침, 호흡곤란, 구토, 두통, 근육통, 등의 신체 전반에 걸친 전신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호흡기내과 전문의들은 폐렴구균 백신 접종이 노인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13년부터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폐렴 백신 접종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으나 접종률은 독감 백신 접종률(81.5%)보다도 낮은 실정이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성인용 폐렴구균 백신에는 ‘13가 단백접합백신’과 ‘23가 다당질백신’ 두 종류로, 이 중 ‘23가 다당질백신’은 65세 이상이라면 무료로 맞을 수 있다.

13가 백신은 병원마다 차이가 있지만 13만원에서 15만원 정도로 18세 이상 성인이라면 평생 한 번만 맞아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렴의 증상은 독감과 유사해 진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미리 백신 접종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13가 백신이 더 늦게 개발돼 항체 생성률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고 보고되고 있으나, 23가 백신을 접종하는 게 더 큰 합병증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