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우려 속에 현대차는 첫 9만대 돌파…기아차도 9만대 육박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영국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로 인해 자동차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이뤄낸 쾌거다.
22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영국에서 전년보다 5.0% 늘어난 9만2519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가 영국 시장에서 연간 판매량 9만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영국 전체 완성차 판매량이 전년보다 1.1% 늘어나는 데 그친 269만2786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드러진 실적이다.
기아차도 지난해 영국에서 8만9364대를 팔아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2015년 7만8489대보다 13.9% 급증했다.
기아차의 판매증가율은 영국 내 상위 20개 브랜드 가운데 랜드로버(19.5%), 메르세데스-벤츠(16.9%)에 이어 3위였다.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을 합하면 18만1883대에 달한다. 포드(31만8316대), 복스홀(25만955대), 폴크스바겐(20만7028대) 등에 이어 5위다.
차종별로는 기아차 스포티지가 선전했다. 지난해 4월, 8월 10월 등 세 차례 영국 베스트셀링카 톱 10에 포함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영국은 독일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라며 "브렉시트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선전을 펼친 만큼 올해도 판매 신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문정원 기자 garden_b@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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