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이 또 절뚝거리며 걷는 모습이 포착돼 지난 2014년 수술 받은 발목이 재발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TV가 17일 공개한 김정은의 지난달 강원도 ‘12월6일소년단야영소’와 원산구두공장, 원산군민발전소의 시찰 장면을 담은 기록영화에는 김정은이 오른쪽 다리에 체중을 상대적으로 많이 실으면서 부자연스럽게 걷는 모습이 나온다.
평지를 걸을 때는 정도가 심하지 않았지만, 계단을 오를 때 유난히 절뚝거렸다.
김정은이 왼쪽 다리를 절뚝이는 모습이 처음 공개된 것은 지난 2014년 지난 7월로 당시 조선중앙TV가 생중계한 김일성 주석 20주기 중앙추모대회 영상에서 다리를 절며 주석단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잡혔다.
같은 해 9월 25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3기 2차 회의에 불참하고 10월 10일 매년 해오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하지 않아 뇌사상태라는 소문이 도는 등 건강이상설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국가정보원은 김정은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기간에 발목에 생긴 물혹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병명은 ‘족근관증후근’으로, 왼쪽 발목 복사뼈 부근에 낭종, 즉 물혹이 생겨 근육에 손상이 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정은의 발목 이상이 최근 재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김정은은 최근 4년 사이 체중이 40킬로그램이나 증가하고 폭음과 폭식을 즐겨 성인병 발병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정보 당국은 보고 있다.
3년 전에도 김정은의 고도비만과 지나친 흡연으로 수술해도 재발 가능성이 크다고 국정원은 밝힌 바 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