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탄핵심판 6차변론 증인 안나와 파행
헌재 탄핵심판 6차변론 증인 안나와 파행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7.01.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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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탄핵심판 앞두고 유진룡·이승철 '기일 연기'
고영태·류상영은 '잠적'… 증거조사 절차만 진행
▲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6차 변론기일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사유 중 문화계·재계·체육계 분야 의혹과 관련된 4명을 17일 증인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4명 모두 불출석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히며 사실상 심판이 무산됐다.

헌재는 17일 대심판정에서 6회 변론기일을 개최하고 지난달 26일 검찰이 제출한 '최순실 게이트' 수사자료 등에 대한 증거 채택 여부를 결정했다.

애초 이날 심리 일정으로는 유진룡(6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승철(58)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 류상영 더블루K 부장 등 4명에 대한 증인신문이 잡혀 있었다.

하지만 유 전 장관은 증인신문 하루 전인 16일 저녁 헌재에 해외체류 사실을 통보했고, 헌재는 부랴부랴 25일 오전 10시로 증인신문을 연기했다.

유 전 장관은 박 대통령에게 '나쁜 사람'으로 찍혀 좌천된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과 진재수 전 문체부 체육정책과장 사건 등 문체부 인사 전횡을 처음 폭로한 인물이다.

앞서 이 부회장도 최씨의 형사재판 증인 출석을 이유로 신문기일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하면서 23일 오후 4시로 증인신문이 연기된 상태다. 

고 전 이사와 류 부장은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출석 요구서가 전달되지 못했다.

헌재는 지난 2차 변론기일과 3차 변론기일에서도 각각 증인 4명 중 3명, 3명 중 3명이 나타나지 않아 심판이 불과 수십분 만에 끝난 바 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