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중국 쇼핑몰 위탁 영업 관련 설명회 열어
롯데백화점, 중국 쇼핑몰 위탁 영업 관련 설명회 열어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7.01.1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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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영등포점서 200여곳 협력사 참여 예정

롯데백화점이 중국 상하이 '타이푸광장' 쇼핑몰 위탁 운영을 앞두고 한국 기업을 상대로 사업 설명회를 열고 입점 의사를 타진한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20일 오전 10~12시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문화홀에서 열리는 이번 설명회에는 의류·잡화·식품 등 상품군에 걸쳐 200여곳의 롯데백화점 협력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설명회에서 롯데는 상하이 신규 사업을 소개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중국 사업에 대한 자문도 제공한다.

강희태 롯데백화점 차이나사업부문장(부사장)은 "우수한 협력사들과 손잡고 한류 콘텐츠와 유통 노하우를 중국에 알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0월 현지 기업 중신그룹(中信·CITIC GROUP)과 합작 리테일(소매유통) 운영회사를 세우고, 이 합작 회사를 통해 현재 중신그룹이 운영 중인 상하이 '타이푸광장' 쇼핑몰을 오는 3월부터 대신 경영한다.

부동산개발 리스크(위험)와 인허가 부담 등을 안고 중국 현지에 직접 투자해 수년간 수익을 기다리는 사업 모델과 달리, 중신그룹과의 합작·위탁 운영을 통해 중국에서 '곧바로 이익을 낼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갖췄다는 게 롯데백화점의 설명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원준 대표가 이끄는 롯데쇼핑(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운영)이 중국에서 수천억 원에 이르는 손실을 보자 사업방향을 보다 '소극적'인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2015년 중국 경기 하락 등을 반영, 영업권 가치를 재산정하는 과정에서 장부상으로만 따져도 3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볼 정도로 중국 사업에서 이미 상당 부분 실패했다.

[신아일보] 손정은 기자 jes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