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설 이후 입당여부 가닥… '대선출마' 운명이라고 생각"
반기문 "설 이후 입당여부 가닥… '대선출마' 운명이라고 생각"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1.1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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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봉하마을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교체, 문재인 대통령 돼도 안된다"

▲ (사진=신아일보DB)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6일 "설 이후 입당 여부에 대한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경상남도 김해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당 없이 홀로 하려니 빡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종국적으로는 어느 쪽이든 기존 정당과 함께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금껏 대통령이 된 사람 중 당이 없었던 사람이 없었다"며 "당적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도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개헌과 관련해서는 "대선 전 개헌은 어려울 것 같다"며 "중대선거구제가 필요하고 양원제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의 회동과 관련해서는 "일단 설 전후까지 보고있다"며 "올라가서 만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강조한 '정치교체'에 대해서는 "지금의 체제를 바꾸는 일"이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이)돼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선출마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딱히 국내 정치에는 생각이 없었는데 자꾸 여론조사에 이름이 언급됐다"며 "그런데 탄핵이 된 이후에 '당신이 아니면 안 된다'는 말을 듣고 이게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박연차 23만 달러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관계가 없다"고 일축한 뒤 "내가 그랬으면 만약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그만둔다고 하려 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