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엔씨소프트, 독자적인 게임 세계관 '아덴월드' 꿈꾼다
[초점] 엔씨소프트, 독자적인 게임 세계관 '아덴월드' 꿈꾼다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1.1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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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1, 리니지 레드나이츠, 리니지 이터널 등
IP 활용 게임 및 웹툰으로 가상 세계 구축
▲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가 야심차게 내놓은 '리니지2 레볼루션'

‘리니지’로 잘 알려진 엔씨소프트가 독자적인 게임 세계관 ‘아덴월드’ 구축에 나섰다.

리니지1은 1998년 9월 상용화된 후 20년 가까이 운영되고 있는 1세대 온라인 게임이다. 원작인 동명의 만화는 ‘아덴’ 대륙의 한 왕국에서 쫓겨난 왕자가 왕위를 되찾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의 IP을 적극 활용, 만화 속 ‘아덴’의 세계관을 넓히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 PC 게임 ‘리니지 이터널’을 비롯해 넷마블이 리니지 IP를 통해 개발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의 성공으로 리니지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KB증권 이동륜 연구원은 “리니지의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IP에 대한 높은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며 “모바일 환경에서도 리니지의 가치는 높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리니지 시리즈들은 만화 리니지의 이야기를 넘어 새롭게 ‘아덴월드’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는 ‘아덴월드’의 창세기, 여러 역사적 사건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지금 시각에서 본다면 원작은 ‘아덴월드’ 내 하나의 에피소드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는 엔씨소프트에서 지난해 9월 개설한 ‘엔씨코믹스’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여러 IP를 기반으로 웹툰을 통해 게임 내 캐릭터들의 배경 이야기를 만화로 설명한다. 게임과 만화의 ‘미디어 믹스’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엔씨 소프트는 웹툰과 더불어 게임의 영화화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한 기자간담회에서 “리니지는 단순한 게임 IP를 넘어 웹툰과 영화, 토이 등을 통해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시대의 변화에 따라 더 창조적인 작업에 나서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게임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믹스의 국내 시장이 크지 않다는 점은 맹점으로 꼽힌다. 미국의 유명 게임 ‘워크래프트’의 영화화도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 사실상 흥행 참패를 맛봤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만화, 토이 분야 역시 아직까지 인지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여러 게임 캐릭터들을 피규어로 만들어 판매하기도 했지만,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아 3000개만 팔려도 성공한 것으로 인식된다”며 “게임의 애니메이션ㆍ영화화도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장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