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맨' 고영태, 잠적해 행방 묘연… 탄핵심판 난항
'키맨' 고영태, 잠적해 행방 묘연… 탄핵심판 난항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1.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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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사진=연합뉴스)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핵심 증인인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류상영 부장의 행방이 묘연해 '태국 출국설', '신변 이상설' 등 다양한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15일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고씨의 주민등록상 주소지에 증인 출석요구서를 우편으로 보내고, 경찰에 고씨의 소재를 찾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날 현재까지 행방을 찾지 못했다.

헌재는 당초 17일 오후 4시 고씨를 불러 박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 주변의 국정농단 실체를 캐물을 예정이었다.

고씨와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류상영 더블루K 부장의 행방도 파악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씨도 고씨와 함께 헌재로 나와 증언할 예정이었다.

대통령의 탄핵사유를 밝힐 핵심 '키맨'으로 여겨졌던 고씨가 모습을 감추자 갖가지 추측이 나온다. 이 중에는 "태국으로 떠났다" "납치됐다" "사망했다" 등 근거 없는 말들이 떠돌았다.

네티즌들은 '고씨의 신변이 걱정된다', '고씨를 보호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정조사 특위 소속이었던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씨가 사생활을 침해받고 싶지 않아 했고 세상에 나서기 싫어했다"며 "현재 서울에 있다"고 밝혔다.

헌재는 고씨와 류씨의 증인신문이 예정된 17일 오후까지 소재 파악이 안 되면 새로 증인신문 기일을 지정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