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개헌·정치제도 개혁 필요… 조만간 구체적 안 발표"
반기문 "개헌·정치제도 개혁 필요… 조만간 구체적 안 발표"
  • 이선진 기자
  • 승인 2017.01.15 15: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드배치 마땅… 주변국과의 긴밀한 협의 기여할 수 있어"

▲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15일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를 방문, 천안함 기념관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5일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경기도 평택의 제2함대를 방문해 천안함 기념관 등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제도, 정책결정 방식, 국민과 정치인들의 행태, 사고방식을 전반적으로 손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단순한 정권교체라는 제한된 수단보다 전체적으로 정치제도를 개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안을 전문가와 협의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여러차례 정권교체와 많은 선거가 있었고 지도층이 바뀌었다"며 "그러나 제도를 국민이 바라고 민주주의 원칙에 합당하는 방향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교체된 사람들이 그런 제도 하에 같은 과오를 계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배치와 관련해서는 "공격용 무기가 아닌 순수한 방어용 무기라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그런 조치를 취한 것은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사드배치에 강력 반발하는 데 대해서는 "주변국과의 관게가 있는데 그런 문제는 외교적으로 잘 해결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핵문제와 관련해서는 "깊이깊이 숙고하고 미국이나 중국, 러시아, 일본 등 한반도 주변 관계국들과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며 "그런 면에서 과거 외교부 장관으로 근무했고 (유엔)사무총장으로도 근무해 잘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17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에방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