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새해 첫 금통위…올해 성장률 추가 하향하나
내일 새해 첫 금통위…올해 성장률 추가 하향하나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1.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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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중반으로 조정 전망…기준금리는 '동결' 유력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13일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기준금리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성장률 전망을 2%대 중반으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이 유력해지고 있다. 기준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우세하다.

지난 1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설문 조사결과를 보면 조사대상인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 전원이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일각에선 시급한 위기 상황이 아니라면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는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이며, 앞으로는 인상 시점을 고민해야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달 금통위는 기준금리 보다는 한은의 올해 경제전망이 작년 10월보다 어떻게 달라졌을지가 관심이다. 한국은행은 매년 1월과 4월, 7월, 10월 등 3개월마다 경제전망을 수정해 발표한다.

작년 10월에 발표한 2017년 GDP 성장률 전망치는 2.8%,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9%였다.

하지만 이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부정청탁금지법 영향,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정책 불확실성 등 대내외 불안요소가 겹치면서 경기의 하방 요인이 커진 상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작년 말 기자간담회에서 "작년 10월 경제전망치 발표 이후 상황변화를 종합해서 보면 아무래도 하방 리스크가 좀 더 크다"고 말했다.

정부는 작년 말 발표한 '2017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6%로 대폭 내렸다. 여타 민간 경제연구소나 해외 투자은행(IB)들도 올해 성장률을 2%대 초반 내지 중반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전망이 맞는다면 한국 경제는 2015년 2.6%와 작년 2.7%(한은 전망치)에 이어 올해까지 3년째 성장률이 2%대에 머물게 된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