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연내 블록체인 플랫폼 시범 서비스 시작
금융권, 연내 블록체인 플랫폼 시범 서비스 시작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1.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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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업권과 '핀테크 발전 협의회 2차 회의' 개최

금융권이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해 연내 시범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핀테크 발전 협의회' 2차 회의를 열어 블록체인 컨소시엄 참가 기관 및 전문가들과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자 금융권이 지난해 12월 공동으로 구성한 컨소시엄에는 16개 은행, 25개 증권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상반기 중 공동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연내 파일럿(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디지털 공공 거래장부'로도 불리는 블록체인은 P2P(Peer-to-Peer) 네트워크를 통해 거래 참가자들이 거래 내용을 함께 기록·관리해나가는 시스템을 뜻한다.

새로운 거래가 일어날 때마다 블록(block)이 만들어지고, 이 내용을 거래 참가자들이 승인하면 기존 장부에 사슬(chain)처럼 연결되기 때문에 '블록체인'이라고 부른다.

거래 내용을 중앙서버에 집중시키지 않고 분산 저장하면 신뢰성·안전성을 크게 높일 수 있어 금융권에서 블록체인 도입이 가장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해외 주요 은행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무역거래에 활용하거나 전자수표 발행에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국내 금융회사에선 은행에서 금 거래 때 보증서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서비스, 모바일카드를 쓸 때 간편하게 본인인증을 하는 서비스 등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작년 11월 오픈한 스타트업 전용시장(KSM)의 거래플랫폼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했다.

블록체인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은행들은 고객이 외국환 지정거래은행을 변경할 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간편하게 처리하는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 지금은 복잡한 서류 발송과 확인 과정을 거쳐야 외국환 지정거래은행을 바꿀 수 있다.

금융투자업권은 고객이 여러 증권사와 거래할 때 번거롭게 각각 로그인과 인증절차를 거쳐야 하는 문제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통합 관리하는 방안을 연구하기로 했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