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AI 확산 방지 가금류 수매 나서
고흥군, AI 확산 방지 가금류 수매 나서
  • 이남재 기자
  • 승인 2017.01.0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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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도래지 고흥만·해창만 일대 가금류 농가 대상
▲ 전남 고흥군은 AI의 발생을 원천차단하고 축산농가 보호를 위해 닭, 오리 등 소규모 가금류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오는 11일까지 가금류 일제 수매를 실시한다. 광역방역차 동원 AI방역 모습. (사진=고흥군)

전남 고흥군은 지역 내 AI의 발생을 원천차단하고 축산농가 보호를 위해 닭, 오리 등 소규모 가금류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오는 11일까지 가금류 일제 수매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이번 가금류 수매는 최근 부산 기장군과 강원도 횡성군의 소규모 가금류 사육농가 AI 확진 등 소규모 사육농가의 방역인식 부족으로 방역의 사각지대로 방치돼 있어 AI 발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수매대상은 주요 철새 도래지인 고흥만과 해창만을 중심으로 반경 3km 범위 내 100마리 미만을 사육하고 있는 가금류(닭, 오리, 거위 등) 농가이다.

군은 이번 수매대상을 전수 조사한 결과, 9개 읍면에 207농가 2,639여 마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상기준은 △토종닭 사육단계(1kg미만) 마리당 1만원, 출하단계(1~2kg미만) 1만5000원 출하단계(2kg이상) 2만5000원 △오리 사육단계(1kg미만) 1만원, 출하단계(1~2kg미만) 2만원, 출하단계(2kg이상) 3만원 △거위 마리당 4만원 등이다.

군은 수매된 가금류를 해당 읍면장 책임하에 자가 도축 및 자가 소비를 원칙으로 하며, 일부 도축된 가금류를 사회복지시설 및 노인정, 불우이웃에 지원토록 했다.

한편, 고흥군은 지역 내 AI 차단방역을 위해 관내 전 가금류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소독약품을 긴급 배부해 방역소독을 완료한 바 있다.

또한, 읍면 소류지, 소하천 철새 출현지 등 19개소에 광역방제기 4대와 산불차량 15대를 동원해 매주 2회(화, 목)에 걸쳐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소규모 가금류 사육농가의 방역활동 강화 차원에서 방역인력 인건비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읍면별 1명씩 총 16명을 채용하는 등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송봉종 농업축산과장은 “AI 대책 상황실 및 거점소독시설 24시간제 운영은 물론 대규모 농장에 지정된 17명의 전담공무원제 운영 등으로 AI 차단방역에 주력하고 있다”며 “축산농가에서도 농장 내 철저한 방역소독과 이번 소규모 가금류 일제 수매에도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고흥/이남재 기자 n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