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시니어'고객 확보 경쟁 비대면서비스까지 확대
은행권, '시니어'고객 확보 경쟁 비대면서비스까지 확대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1.0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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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라운지 및 오프라인 행사 등 대면 서비스에서 한단계 강화

시중은행들의 시니어 고객층 확보 경쟁이 대면 서비스를 벗어나 비대면 서비스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들은 시니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비대면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기존 은행권은 시간 활용이 자유롭고 대면 채널을 선호하는 시니어 고객층에 맞춰, 전용 라운지나 오프라인 행사 등 대면 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춰왔다.

국민은행은 지난 2일 시니어 고객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플랫폼 '골든라이프 뱅킹'을 선보였다.

기존의 KB스타뱅킹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골든라이프 뱅킹은 금융서비스와 함께 여행?쇼핑?건강 등의 비금융서비스를 복합적으로 제공하며, 이용도 높은 조회?이체 메뉴를 전면 배치하고 화면 글씨를 확대하는 등 시니어 맞춤형 모바일 환경을 구현했다.

이어 4일 신한은행은 50대 이상 시니어 고객을 위한 모바일 앱 '미래설계 for you'를 출시했다.

미래설계 for you 앱은 기존 은행 앱보다 큰 글씨체와 손쉬운 화면 이동 등 사용자 중심으로 화면을 구성하고, 시니어 고객들의 관심사인 여행, 건강, 일자리 등 다양한 비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은행권의 이같은 현상은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른 '액티브 시니어(자산과 소득 수준이 높은 50∼60대)'의 등장과 관련이 깊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액티브 시니어는 1955∼1963년에 출생한 약 688만 명 정도가 해당하며, 전체 인구의 13.8%를 차지한다.

연구소는 금융사들이 액티브 시니어를 주요 타깃 고객으로 설정하고 이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우선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KB국민은행 골든라이프부 양영철 팀장은 "아직까지는 시니어 고객층의 비대면 서비스 이용률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며 "액티브 시니어를 포함한 전 시니어 고객층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이들을 위한 비대면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