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장들 "올해 경제여건 불확실…리스크 대비해야"
경제·금융 수장들 "올해 경제여건 불확실…리스크 대비해야"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1.0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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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금융 신년인사회… 유일호·이주열·임종룡 등 신년사 전달

▲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앞줄 왼쪽 여섯번째)과 임종룡 금융위원장(앞줄 왼쪽 네번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앞줄 왼쪽 다섯번째),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앞줄 왼쪽 세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은행연합회 제공)
경제·금융 수장들이 신년사를 통해 올해 한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리스크 요인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업권별 협회는 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2017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 경제·금융 수장들은 한국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어느 때보다 불확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유일호 부총리는 '불확실하다는 것만이 확실하다'고 할 만큼 올해 실물 및 금융 시장에 리스크(위험) 요인이 산재해 있다며 모든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열 총재 또한 "우리 안팎의 여건은 '불확실성의 시대'라는 말로 표현하기 부족해 '초불확실성의 시대'라는 용어가 생겨났듯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가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임종룡 위원장도 "올해 한국 금융산업이 크레바스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여러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위험관리를 철저하고 치밀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년인사회에서는 희망을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도 잇따라 나왔다.

이 총재는 "동트기 직전의 새벽이 가장 어둡다고 한다"며 "정책당국과 금융인 여러분의 노력 여하에 따라 금융·경제가 활력을 되찾는 날이 빨리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탄핵정국에서 빨리 벗어나 정치가 술술 풀리고 경제, 금융도 잘 풀리는 2017년이 됐으면 좋겠다"며 건배를 제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심재철 국회부의장과 조경태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최운열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 이현재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등 정치인들도 자리했다.

조경태 위원장은 "금융위원장은 우리나라 금융산업이 세계 20∼30위라고 한다"며 "하지만 우리나라 경제 규모 순위인 세계 11위 정도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운열 의원은 "우리 사회에서 법과 제도의 낡은 관행을 뜯어고치고 금융이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며 "금융을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하지 않고 공공기관으로 인식하는 점부터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