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집값 상승폭 전월 比 절반 수준 '축소'
12월 집값 상승폭 전월 比 절반 수준 '축소'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01.0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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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책·가계부채 관리 영향 0.07%에 그쳐
지난해 전체 상승률 전년 보다 '2.8%p 떨어져'

▲ (자료사진=신아일보DB)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이어지며 지난달 전국의 주택매매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체 주택매매가 상승률은 1%에 미치지 못하며 전년 보다 2.8%p 하락했다.

한국감정원(원장 서종대)이 지난달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월 대비 매매가격과 전월세 통합가격은 각각 0.07%와 0.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매매가 상승폭은 전월 대비 0.08%p 축소돼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전년 동월(0.15%)과 전년말 대비(0.71%)로도 낮아진 수치다.

지역별로는 부산(0.41%)과 제주(0.22%), 전남(0.20%) 등은 상승한 반면 경남(-0.16%)과 경북(-0.10%), 대구(-0.06%)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0.07%)은 전월 대비 상승폭이 크게 축소(0.16%p)된 가운데 서울은 11·3대책으로 인한 투자 위축과 집단대출 규제, 주택담보대출 금리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특히 강남4구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인천은 거주선호도가 높은 신도시 신규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했고, 경기는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광명시와 SRT 개통 및 공단조성 등에 따라 인구유입이 지속되는 화성시 등에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대규모 신규입주가 예정된 하남과 김포, 평택 등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0.06%)은 정비사업 및 개발호재 영향으로 부산과 제주 등에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울산은 지역기반 산업의 경기 부진과 수요 감소로 하락 전환됐다. 또 대구와 경북 등 공급물량이 적체된 지역에서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체적으로 전월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 2016.12월 전국 주택가격 및 전월세가 동향.(자료=감정원)
지난달 전세가는 전월 대비 0.08% 올랐다. 매매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 저하로 기존 매매수요 중 일부가 전세수요로 전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택지개발지구 등에서의 지속적인 공급 및 가을이사철 종료로 전월 대비 상승폭이 0.07%p 줄었다.
 
수도권과 지방에서 각각 0.09%와 0.07% 씩 상승했고,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전월 대비 상승지역은 전월 144곳에서 136곳으로 감소했고 보합지역은 3곳에서 7곳으로, 하락지역은 29곳에서 33곳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월세가는 상대적 주거비 부담이 큰 월세·준월세에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전월 보다 0.02% 떨어졌다.

▲ 2016.12월 전국 주택매매가 상승률.(자료=감정원)
한편 지난해 전국의 주택매매가 상승률은 0.71%를 기록해 전년(3.51%) 대비 2.8%p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투자수요 증가로 재건축·재개발이 활발한 수도권 및 부산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으나 11·3대책 및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 이후 상승폭 축소와 조선·철강 등 산업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