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등장에 '블랙스완' 언급
손석희,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등장에 '블랙스완' 언급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6.12.2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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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블랙스완'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27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는 앵커브리핑을 통해 '블랙스완'에 대해 설명했다.

손석희는 "백조는 하얗다라는 부정할 수 없는 명제가 무너졌다. 그래서 서구에서는 예외의 상황에서 '블랙스완'이라는 말을 쓴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블랙'은 '다수로부터 격리된', '바람직하지 않은' 등의 의미로 확장됐다" "17세기 '백조는 하얗다'는 명제에 이어 비정상의 정상화를 추구한다던 박 정부에서 블랙리스트는 위험하다는 명제가 무너져 내렸다"고 평가했다.

또한 "누구도 블랙리스트 만든 적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며 "한쪽에선 바로 그 누군가가 블랙리스트가 들어있는 하드디스크를 없애버렸다는 소문도 들려오는 지금의 세상에서는 누가 '바람직하지 못한(Black)' 군상들인가"라고 지적했다.

손석희는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예술가들의 반응도 전했다.

그는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9000명 넘는 예술가들. 하지만 그들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며 "대체로 영광이다, 내 이름은 왜 없나, 나도 좀 넣어달라는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현 시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밖에 대한항공이 앞서 기내 난동 사건의 주인공 임모씨를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내용도 언급됐다.

손석희는 "기내 난동 주인공은 이 항공사 비행기 못 타게 될 것"이라며 "그러고보니 블랙리스트라는 말은 이런 경우에만 걸맞은 말이 아닐까. 바람직하지 못한 존재들 말이다"라고 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