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기업 외화채권 발행 19% 증가
올해 한국 기업 외화채권 발행 19% 증가
  • 윤광원 기자
  • 승인 2016.12.2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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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억 달러 발행… 은행권이 66% 차지
▲ 올해 우리 기업들의 외화채권 발행 중 85%가 미 달러화 조달을 위한 것이었다. (사진=신아일보DB)

올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외화채권 발행규모가 288억 달러로 지난해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한국계 외화채권 발행액은 지난 2013340억 달러, 2014344억 달러에서 2015년에는 246억 달러로 급감했다가 금년에 회복됐다.
 
월평균 발행규모는 24억 달러 수준이다.
 
그러나 2011년에 발행된 5년물 123억 달러의 대규모 만기도래 등으로 순발행액은 마이너스 38억 달러였다.
 
발행기관은 은행권이 66%를 차지한다.
 
국책은행 49%, 공기업 23%, 일반은행 17%, 일반기업이 6%. 한국수출입은행이 102억 달러로 가장 많고 한국산업은행 39억 달러, 한국석유공사 22억 달러의 순이다.
 
발행통화는 미 달러화의 비중이 85%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유로화 4%, 호주달러 2% 등이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결정(브렉시트), 일본은행의 새로운 정책운용방식 도입 등으로 여타 통화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달러 스와프 비용이 증가하면서 달러화 선호가 증가했다.
 
만기구조는 금액가중평균 6.0년으로 전년(5.6) 대비 확대됐다.
 
발행금리는 연중 완만하게 하락하다가 4분기에 미국 대선과 금리인상 기대 등으로 반등했다.
 
특히 공모채 건당 발행액은 6억 달러로 한국계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미국 대선, 연방준비제도 금리인상 등의 이벤트를 앞두고 선제적 자금조달이 이뤄졌기 때문.
 
또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자본확충 목적의 코코본드발행이 늘었다.
 
신한은행이 2차례 각각 5억 달러, 부산은행이 25000만 달러 어치의 바젤후순위채권을 발행했고 우리은행은 한국계 최초의 영구채 형태 조건부 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수출입은행과 현대캐피탈은 2013년 이후 첫 한국계 그린본드를 각각 4억 달러, 5억 달러 어치 발행했다.
 
[신아일보] 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