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개혁신당 신임 원내대표, 2파전 관측
보수개혁신당 신임 원내대표, 2파전 관측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12.2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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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의원인 나경원·주호영 거론… 27일 선출방식 논의 예정

▲ 나경원 의원(왼쪽)과 주호영 의원. (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로 구성된 ‘보수개혁신당’(가칭)의 신임 원내대표는 양강 구도로 펼쳐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특히 4선(選) 그룹 중 나경원(서울 동작을),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이 유력한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나 의원은 서울을 정치적 기반으로 두고 있다. 여기에 높은 대중적 인지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여성이기에 ‘신(新)보수’를 기치로 내건 신당이 국민에게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주 의원은 대구 출신으로 원내대표를 맡을 경우 새누리당과 보수 적자(嫡子) 논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또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를 경험해 본 만큼 협상에 능통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현재 신당은 원내교섭단체 구성 기주인 20석은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새누리당에서 추가 탈당 의원을 흡수한다면 국민의당 38석을 넘겨 제3당을 노릴 수도 있다. 이에 원내 사령탑의 책임은 막중하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신당이 내달 24일께 공식 창당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한 달 가까이 신임 원내대표가 사실상 당 대표로서 신당의 항로를 결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신당은 27일 오전 집단 탈당과 분당을 공식 선언한 후 곧바로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 선출 방식을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헌·당규가 아직 없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선을 실시할 경우 생길 수 있는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합의 추대로 선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양측 간 교통정리가 어려울 경우 계파색이 옅은 온건파 중에서 김재경(경남 진주을) 의원을 원내대표로 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