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 항공기 추락… 탑승객 전원 사망 추정
러시아 군 항공기 추락… 탑승객 전원 사망 추정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12.2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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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원인으로 항공기 기체 고장·조종사 실수 등 거론

▲ 러시아 군 항공기 Tu-154. (사진=AFP/연합뉴스)
러시아 군 항공기가 비행 중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타스통신과 AFP통신 등은 25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 소속 투폴례프(Tu)-154 항공기가 91명의 탑승객을 태우고 러시아에서 시리아로 향하던 중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타스와 AFP에 따르면 사고 항공기는 승객 83명과 승무원 8명 등 91명을 태우고 러시아 남부 소치의 아들레르 공항에서 이륙한 지 20분 뒤인 이날 새벽 5시40분께 흑해 상공을 비행하던 중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흑해 상공에서 실종된 Tu-154 항공기 잔해를 소치의 흑해 연안에서 1.5km 떨어진 곳의 해저 50~70m 지점에서 발견했다.

타스통신은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비행기가 이륙 후 0㎞ 정도를 비행하던 중 흑해 상공에서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전했다.

또 항공기 기체 일부와 탑승객들의 소지품이 흑해 해저에서 발견됐지만 아직 사람은 찾지 못했다. 다만 탑승객들은 모두 사망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승객에는 러시아 군인과 현지 유명 군합창단 ‘알렉산드로프 앙상블’ 단원 68명, 언론인 9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수가기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사고 원인으로 항공기 기체 고장이나 조종사 조종 실수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은 사고 항공기의 항공 안전·준비 규정 위반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으며, 흑해 북동쪽 크라스노다르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사고 기종인 Tu-154 여객기는 소련 시절인 1960년대 후반부터 생산돼 2013년 생산이 중단된 항공기다. 러시아 국내와 일부 외국 항공사가 이용하고 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