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의견수렴 23일 마감… 다음주 적용여부 발표
국정교과서 의견수렴 23일 마감… 다음주 적용여부 발표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6.12.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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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자정까지 의겸수렴… 21일 기준 2511건 의견 접수

▲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검토본. (사진=연합뉴스)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에 대한 의견수렴이 23일 마감된다.

교육부는 23일 국정교과서에 대한 의견수렴을 이날 자정까지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국정교과서 의견수렴은 23일 오후 6시까지였다.

이에 의견수렴을 마무리 지은 후 다음 주 중 국정 역사교과서를 학교현장에 어떻게 적용할지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을 전용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역사교사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의견을 받아왔다.

지난 21일 기준 2511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이중 내용 관련 의견이 143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탈자 관련 의견이 52건, 이미지 관련 의견이 27건, 비문 지적 10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현장 적용방안으로는 교과서 적용 시기를 한 해 늦추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2015 개정 교육과정’을 고시하면서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과목에 한해 시행시기를 다른 과목보다 1년 앞선 2017년 3월1일로 해 중1, 고1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중학교 역사, 고교 한국사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은 2018년 3월1일에 초등 3·4학년과 중1·고1, 2019년 3월1일에 초등 5·6학년과 중2·고2, 2020년 3월1일에 중3·고3으로 개정 교육과정이 순차 적용된다.

이에 2017년 3월1일이 되면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역사교과서는 국정 역사교과서 밖에 없는 셈이 돼 중1, 고1의 경우 당장 내년 3월부터 국정 역사교과서를 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시행시기를 1년 늦추는 것으로 결정되면 이런 고시 내용을 수정해 재고시하면 되고 중1, 고1은 현행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된 기존 검정 역사교과서를 그대로 쓸 수 있게 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 부총리가 최근 국회 답변 등을 통해 ‘역사교과서 편찬은 정치 상황과 상관없이 추진한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거론하며 교육부가 국정화를 강행할 것이란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국정 교과서에 대한 반대 여론이 우세할 뿐만 아니라 야당에서도 국정교과서 폐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국정화를 강행하기는 부담이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교육계 관계자는 “국정교과서 추진 방향에 대한 논의가 길어지고 내년 대선 이슈에 덮히면서 국정교과서의 운명은 사실상 차기 정권의 손에 넘어가게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