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총서 비대위원장 논의 “2~3일내 결정”
與, 의총서 비대위원장 논의 “2~3일내 결정”
  • 이원환 기자
  • 승인 2016.12.2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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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원내대표 “주류·비주류 설득해 합의 끌어내겠다”
AI·美금리인상 대책도 논의… “정부와 회의 개최하겠다”

▲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이 이르면 2~3일 내에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20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정우택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선출에 대해 “오늘 결정하지 못한다는 전제 아래 이틀 아니면 사흘 내에 결정 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 원내대표는 “친박의 아바타, 친박의 앞잡이가 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주류와 비주류 양측을 모두 설득해 갈등을 조정하고 비대위원장 선임과 관련한 합의를 끌어내 보겠다고 덧붙였다.

의원 총회에 앞서 정 원내대표는 기자 간담회를 열고 당 개혁의 전권을 갖는 것을 조건으로 유승민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자는 비박근혜(비박)계 주장에 대해 “전권을 주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인물이 오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전에 의원총회가 열리면 유승민 의원에게 왜 본인이 위원장을 해야 당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어떤 혁신 프로그램을 갖고 전권을 달라고 요구하는지 공개해달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의 화합을 위해서는 유 의원이 아니더라도 이런 혁신 프로그램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당외 인사 중에도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내가 아니면 분당하고 나가겠다’는 게 설득력 있는지 들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이 비대위원장이 됐을 경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당의 내분과 내홍이 심해져 심지어 풍비박산과 분당 선택의 기로에 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 원내대표는 이 같은 뜻을 김무성 의원의 측근을 통해 전했으며, 그 의사가 전달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의총이 오전 11시에 시작됐지만 30여분이 경과하는 동안에도 김 의원과 유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의총에서는 AI(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대책과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 경제 영향 등도 점검·논의했다.

이현재 새누리당 신임 정책위의장은 “미국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고 있고, 미국 금리 인상으로 우리 경제 상황이 어렵다”면서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게 정치이므로 민생 점검을 철저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민생현안 점검을 위해 이번 주 금요일 정부와 회의를 개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 정책위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와 회의에서는 AI 대책, 가계부채 문제, 환율 상승, 설 명절 물가 등 전반적인 민생 현안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이원환 기자 w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