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면세점, 중소·중견기업 상생방안 강화
현대면세점, 중소·중견기업 상생방안 강화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6.12.1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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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40% 국산품 구성·2년 이상 영업 보장 등

▲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사진=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면세점(이하 현대면세점)이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매장 면적의 40%정도를 국산품으로 채우고 중소기업 전용 매장에 대해서는 실적에 상관없이 2년 이상 영업을 보장할 계획이다.

이같은 상생방안은 지난 10월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포함돼 있다.

현대면세점은 우선 전체 매장 면적의 41.1%에 해당하는 4482㎡(약 1358평)에 국산품 매장을 구성하고 국내 브랜드의 판로 확대 및 판매 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면세점 운영 5년 차에는 이 비율을 더 높여 전체 매장의 절반인 50%를 국산품 판매 공간으로 꾸리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7월 2908㎡를 국산품 매장으로 운영하기로 한 계획에서 50% 이상 늘어난 면적이라고 현대면세점은 설명했다.

또 이 국산품 매장 중에서도 중소·중견기업 전용매장으로 전체 면적의 35.5%인 3871㎡(약 1173평)를 할애할 방침이다.

특히 현대면세점은 중소·중견기업 매장을 에스컬레이터 주변이나 벽면 매장 등 면세점 내 매출 효율이 좋은 A급지(목 좋은 자리)에 우선 배치하고 판매 실적과 상관없이 2년 이상의 매장 유지 기간을 보장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참신한 아이디어를 보유한 청년 창업자와 사회적 기업, 신진 디자이너 등을 위한 인큐베이팅 매장인 '스타트업관'도 선보여 중소기업진흥공단 추천 상품과 온라인 히트상품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2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저금리 긴급 자금 지원 및 면세점 온라인 사이트, 모바일앱의 외국어 서비스 구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사업은 일반 유통사업과 달리 국가 특허사업인 만큼 그에 걸맞은 사회적 책무를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멘토링 제도를 시행해 지속성장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손정은 기자 jes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