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특검은 검사 출신인 박충근(60·사법연수원 17기), 이용복(55·18기), 양재식(51·21기) 특검보에게 수사팀을 하나씩 맡겨 주요 의혹을 파헤친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특검은 수사 실무를 총괄할 ‘수사팀장’으로 윤석열(56·23기) 대전고검 검사를 낙점했다.
이어 부장검사인 한동훈(43·사법연수원 27기)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과 신자용(44·28기)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양석조(43·29기)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장을 각각 3명의 특검보와 짝을 이뤄 각 수사팀을 이끌게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질적으로는 윤 검사가 수사를 지휘하는 다른 3명의 특검보와 같이 특검팀의 수뇌부가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판사 출신인 이규철(52·22기) 특검보는 대변인으로 지명됐다. 비록 직접 수사팀을 지휘하지는 않지만 박 특검을 보좌해 공보 및 기획·총괄 업무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건 관련자들을 기소한 이후 공소유지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각 수사팀은 △미르·K스포츠 재단 강제 모금 및 제3자 뇌물수수 의혹 △삼성그룹의 최순실 일가 특혜성 지원 의혹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비서관의 최순실 비호·직무유기 의혹 △박 대통령 주사제 대리 처방 등 ‘세월호 7시간 의혹’ △정유라 이대 특혜 입학 의혹 등 수사를 나눠 맡을 전망이다.
한편 이번 특검은 박 특검을 중심으로 검사장급 예우를 받는 특검보 4명, 파견 검사 20명, 변호사 등으로 구성되는 특별수사관(3∼5급 상당 별정직 국가공무원 대우) 40명, 검찰 수사관과 경찰관 등 파견 공무원 40명을 데려올 수 있어 전체 수사 인력은 최대 105명에 달할 전망이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