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 행진에 판매량 급증… 아웃도어업계 '함박웃음'
'완판' 행진에 판매량 급증… 아웃도어업계 '함박웃음'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6.12.0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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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프리미엄 패딩 판매량 크게 증가, 촛불집회도 영향

▲ 빈폴아웃도어의 다운 제품.(사진= 빈폴아웃도어 제공)
영하권의 기온이 계속되며 추위가 본격화되자 아웃도어 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월 롯데백화점의 아웃도어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늘었다. 이 기간 프리미엄 패딩 매출은 44.8% 급증했다.

평년보다 상대적으로 따뜻했던 지난해 11월 아웃도어 매출이 전년(2014년 11월) 대비 5.7% 증가하는 데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매출 신장률이 두드러진다.

현대백화점 역시 지난해 11월에는 아웃도어 부문 매출이 2014년 11월 대비 2.7% 줄었지만, 올해 11월에는 매출이 작년보다 10.9% 증가했다.

지난달 프리미엄 패딩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5% 급증했고, 방한용품인 스카프와 장갑 매출 역시 각 11.2%와 8.9% 늘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아웃도어는 지난달 21∼27일 일주일을 가족 주간으로 정하고 가족들이 '패밀리룩'으로 입을 수 있는 다운 제품을 30% 할인 판매했는데 이 기간 매출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코오롱FnC의 경우 올해 11월 1∼27일 코오롱스포츠의 다운 재킷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급증했고, 헤드(HEAD)는 10월 넷째 주 다운 재킷 입고 이후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 급증했다.

LF의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 역시 지난달 다운 제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10%가량 증가했다.

'완판' 행진도 이어지고 있다. 마모트는 올해 유행인 긴 길이의 패딩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여성용 '렐리카다운'과 '벤투라다운' 남성 제품은 이미 완판됐고, 여성용 '앨러모사다운'은 출시 물량의 90% 이상이 팔려 나갔다고 전했다.

밀레의 경우 올해 다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 가운데 박신혜 패딩으로 불리는 '셀레네 다운'은 이미 완판돼 재생산(리오더)에 들어갔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이번 겨울이 이상기후 현상 등으로 유난히 추울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가 있었던데다 주말 촛불집회 참가를 고려해 따뜻한 옷을 사려는 수요가 겹치면서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손정은 기자 jes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