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朴대통령 제안 협상 없다… 내달 2일 탄핵 노력"
야3당 "朴대통령 제안 협상 없다… 내달 2일 탄핵 노력"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11.3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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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표결 가능성도 배제 안해… "與 양심의원 탄핵 동참 촉구"

▲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야3당 대표 회동을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3당은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전날 자신의 퇴진일정을 국회에서 결정해달라는 담화를 '탄핵을 피하기 위한 꼼수'로 규정하면서 이를 위한 여야 협상을 하지 않기로 했다.

또 다음달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을 하기로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여의치 않으면 세 야당 대표의 추가 회동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민주당 추미애·국민의당 박지원·정의당 심상정 등 세 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하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은 공동 브리핑에서 "야3당 대표는 박 대통령은 조건 없이 조속히 하야할 것을 촉구하며 임기 단축 관련한 여야 협상은 없다는 데 합의했다"며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흔들림 없이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야3당은 헌정수호를 위해 새누리당 내 양심적인 의원들의 탄핵 동참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야3당 대표는 또 다음달 2일 탄핵안 표결을 할 수 있도록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다만 9일 표결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았다.

윤 수석대변인은 "다음 달 2일에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이 원내대변인은 "야3당이 합의했던 정기국회 내 처리를 재확인했고 가능한 한 2일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런 뒤에 되지 않는 상황이 생기면 야 3당 대표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추 대변인은 "탄핵소추안은 이미 만들어져 있다"며 "내일인 1일 아침 일찍까지 발의하면 2일 표결이 가능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탄핵안 가결 의석 확보를 위한 새누리당 비주류 접촉과 관련해 이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의 협조가 필요해 의견을 나누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며 "탄핵안이 부결되지 않게 새누리당 양심 세력들과 최선을 다해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월호 사건 당일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 등 새누리당 의원들이 거부감을 드러내는 부분을 탄핵소추 사유에 포함시킬지 여부도 협상의 대상이라고 이들은 전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야3당이 합의된 상태"라며 "다만 비박계 일부 의견을 녹여야 한다. (비박계와) 접촉해서 필요하면 수정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