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3당, 朴대통령 3차 대국민담화 거부… "탄핵절차 밟겠다"
野3당, 朴대통령 3차 대국민담화 거부… "탄핵절차 밟겠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11.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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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앞둔 교란책이고 피하기 꼼수" 맹비난
▲ 사진 왼쪽부터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회가 여야 합의로 자신의 퇴진 일정을 결정해달라고 밝힌 것과 관련, 일제히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탄핵 절차를 밟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조건 없는 하야가 민심이고 즉각 퇴진이 국정농단과 외교적 수치를 막고 국정을 수습하는 지름길이자 유일한 길임에도 불구, 대통령은 하야 언급 없이 국회에 그 책임을 떠넘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마디로 탄핵을 앞둔 교란책이고 탄핵 피하기 꼼수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특히 "우리는 헌법이 부여한 수호기관으로서 국회의원의 헌정 수호적 양심에 따라 탄핵 발의 서명을 시작했다"면서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우리 국회의원들 마음을 모아서 탄핵 절차에 한 치도 흔들림 없이 단일대오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이날 의총에서 "박 대통령 담화 후속대책은 의총에서 논의하고 준비된 탄핵서명을 하겠다"며 일단 탄핵 절차를 계속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추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대통령 박근혜 탄핵 소추안 발의'에 서명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촛불의 민심과 탄핵의 물결을 잘라버리는 무책임하고 무서운 함정을 국회에 또 넘겼다"며 "대통령 스스로의 책임이나 퇴진 일정은 밝히지 않고 국회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 것은 국회는 여야로 구성되었는바 현재 여당 지도부와 어떠한 합의도 되지 않는다는 계산을 한 퉁치기"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통령의 꼼수 정치를 규탄한다"며 "야3당, 양심적인 새누리당 의원들과 계속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에는 5대 술책이 있다"며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지 않고 스스로 책임지는 방법을 제시하지 않고 국회에 공을 넘겨 새누리당 탄핵대오를 교란하고 개헌논란으로 야권 분열시키려는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에서 검찰의 수사 내용을 모두 부인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