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정문헌 등 새누리 원외 8명 탈당
정두언·정문헌 등 새누리 원외 8명 탈당
  • 이원한 기자
  • 승인 2016.11.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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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집단 탈당’ 선언… “개혁적 중도보수로 가는 길 찾겠다”

▲ 새누리당 김상민(왼쪽부터), 정문헌, 이성권 전 의원 등 원외당협위원장들이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 소속 정문헌·김정권·정두언·정태근·김동성·박준선·이성권·김상민 전 의원 등 8명이 탈당을 선언했다.

정문헌 전 의원 등 8명은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한숨, 역사의 외침보다 패거리와 사익에 급급한 당의 모습이 부끄럽다”면서 탈당을 선언했다.

이번 탈당은 ‘최순실 사태’ 이후 두 번째 ‘집단 탈당’이다. 전날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의원이 탈당한 바 있다.

대표로 입장문을 발표한 정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는 영혼 없는 통치, 철학 없는 정치, 책임 없는 정치가 무엇인지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새누리당의 강령, 국민 행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는 민본민생 지향의 합리적 보수, 따뜻한 보수는 어디에다 버렸나”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필두로 한 지도부를 겨냥해 “지금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을 곁들이며 당의 전면적인 해체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시대가 요구하는 공정과 공평, 통일과 성장, 그리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개혁적 중도보수로 가는 길을 찾아 떠난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현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국회에서 단식농성을 벌여 온 원외 당협위원장 5명도 이날 단식을 중단했다. 이 중 일부는 탈당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다.

[신아일보] 이원한 기자 w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