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도 '고급화' 바람… 원두커피 판 커졌다
커피에도 '고급화' 바람… 원두커피 판 커졌다
  • 이선진 기자
  • 승인 2016.11.2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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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 커피믹스 시장규모 하향세원두 이용한 인스턴트 커피는 '인기'
▲ 국내 인스턴트 커피시장에 원두커피가 새로운 신흥 세력으로 떠올랐다. 사진은 최근 출시된 한국야쿠르트 콜드브루 액상 원두커피.ⓒ한국야쿠르트

동결건조된 커피에 크림과 설탕이 들어가는 이른바 '다방 커피' 대신 '원두형 커피'가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웰빙 바람에 힘입어 자연스럽게 커피 상품이 고급화, 다양화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조2389억 원 규모였던 인스턴트 커피믹스 소매점 매출액은 지난해 1조710억 원 규모로 3년 만에 약 13.6% 축소됐다.

인스턴트 커피믹스의 매출액은 2013년 1조2673억 원, 2014년 1조1428억 원 등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나 내년에는 1조원 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인스턴트 원두커피 매출액은 2013년 928억 원에서 2014년 1114억 원, 지난해 1351억 원으로 3년 만에 45.6% 급증했다.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커피믹스 '맥심'으로 믹스커피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동서식품이다.

동서식품의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는 지난해 소매점 기준 매출액 1169억원으로 86.6%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이 같은 시장트렌드에 대비해 경쟁사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남양유업이 '루카', 네슬레가 '수프리모' 등을 선보이며 원두커피 시장을 본격적으로 열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커피추출 원액을 담은 액상형 인스턴트 원두커피도 출시됐다.

한국야쿠르트는 액상형 인스턴트 원두커피 '콜드브루 바이 바빈스키 레드'를 내놨다.

이 제품은 최근 커피시장의 콜드브루 인기에 힘입어 이달 1일 출시 이후 3주 만에 38만 세트나 팔렸다.

이밖에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도 인스턴트 원두커피 '비아'(VIA)를 선보였으며, 탐앤탐스는 액상커피 상품을 출시해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 뛰어들었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