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촛불집회 행진 율곡로까지 허용”
“26일 촛불집회 행진 율곡로까지 허용”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11.2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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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성 경찰청장 “靑 남쪽 율곡로만 허용… 북쪽은 어려워”

▲ 이철성 경찰청장. (사진=연합뉴스)
오는 26일 서울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의 행진 마지노선은 율곡로까지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1일 주말 서울에서 열리는 대규모 촛불집회와 관련해 청와대 남쪽 율곡로까지 행진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적은 인원의 행진이라면 (청와대 입구) 신교동로터리까지 갔다가 집회 시작할 때 합류하는 것은 허용한 전례가 있지만, 율곡로 북쪽으로는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율곡로 북쪽 구간을 허용하면 은평구 방면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교통 혼잡을 겪으며, 경찰도 일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말을 더하며 양해를 구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와 협의해 지하철역으로 내려가는 계단 등 집회 장소와 인접한 역사에 안전관리 인력도 배치하겠다는 뜻을 더했다.

이 청장은 시민들이 경찰 버스에 꽃 그림 스티커를 붙인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경찰을 때리기보다 꽃을 붙여주니 우리 입장에서는 훨씬 낫다”고 말했다.

한편 촛불집회 주최 측은 지난 19일 서울에서 열린 4차 주말 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입구 신교동로터리 등 율곡로 북쪽 지점을 포함한 8개 경로 행진을 신고한 바 있다.

경찰은 율곡로에서 남쪽으로 일정 거리 떨어진 곳까지만 행진하도록 조건을 붙였으나 법원은 주최 측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율곡로까지 행진을 허용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