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트럼프와 첫 통화… “양국 협력 강화하자”
시진핑, 트럼프와 첫 통화… “양국 협력 강화하자”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11.1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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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CTV “시진핑-트럼프 조속한 회동에도 뜻 모아”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화통화를 가졌다.

중국 CCTV는 14일(현지시간) 시 주석은 이날 오전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처음으로 전화통화를 갖고 미·중 관계의 중요성을 확인하면서 양국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트럼프에게 “수교 이래 37년간 양국관계 발전이 양 국민에 실질적인 이익을 제공하고 세계 및 지역의 평화·안정·번영을 촉진했다”며 “중국과 미국 관계에서 협력만이 유일하게 옳은 선택이란 점은 여러 사실이 증명해 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현재 중미 협력은 중요한 기회이며 거대한 잠재력이 있다고 언급하며, 경제발전, 글로벌 경제성장 추진, 분야별 교류협력 확대를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중국은 세계 최대의 개발도상국이며 미국은 세계 최대의 선진국인 만큼 두 나라가 세계 양대 경제체로서 협력이 필요하며 협력할 수 있는 일도 매우 많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중미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며 “미국과 함께 노력해 양국관계 발전을 추진함으로써 양 국민과 다른 나라에도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길 원한다”는 말도 더했다.

CCTV는 시 주석의 ‘당선 축하’와 여러 제안들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감사를 표시하는 한편 미·중 관계에 대한 시 주석의 견해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중국은 위대하고 중요한 국가로, 발전하는 중국의 밝은 미래는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미·중 양국이 ‘호혜공영’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시 주석과 함께 양국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며 “미·중 관계가 반드시 더 좋은 발전을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CCTV는 시 주석과 트럼프 당선인이 조속한 회동을 통해 양국관계 발전과 공동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자는 데에도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한편 시 주석은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에서 승리한 지난 9일 축하전문을 보내며 건강하고 안정적인 중·미 관계 유지를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무역통상 규제 강화를 밝힌바 있어 경제문제와 남중국해 영유권, 한반도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어떻게 해소해 나갈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