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朴대통령 '100만 촛불' 민심 겸허히 받아들여야"
야권 "朴대통령 '100만 촛불' 민심 겸허히 받아들여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11.1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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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건 퇴진이건 대통령 결단만 남아… 100만집회는 국민 노력과 의지"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안민석 의원 등이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제3차 ‘박근혜 퇴진! 민중총궐기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박영훈 기자
야권은 13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친 '100만 촛불'의 민심을 박 대통령이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올렸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100만 촛불 시민과 5000만 국민의 성숙한 시민 의식에 경의를 표한다"며 "당은 이같은 국민의 뜻을 하늘 같이 받들어 마지막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은 촛불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하야'건 '퇴진'이건 대통령의 결단만 남았다"며 박 대통령을 압박했다.

퇴진을 직접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민심의 목소리를 빌려 박 대통령에게 몇 가지 선택안을 제안한 셈이다.

박영선 의원은 트위터에서 "시민의 승리가 놀랍다"며 "대통령은 더는 국민의 분노 위에 군림할 수 없다. 더는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다"고 말했다.

표창원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에 "박 대통령을 사퇴시키고 수사 및 처벌받게 하는 것을 넘어 무너지고 망가진 대한민국을 고치고 바꿔나가자"고 강조했다.

국민의당도 공세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당은 앞서 10일 박 대통령의 퇴진을 당론으로 결정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100만 촛불집회의 퇴진 외침에 박 대통령은 응답해야한다"며 "11·12 100만 집회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온 세계에서 조롱받게 된 우리의 국격과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한 국민의 노력과 의지"라고 평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히 받들어 비정상의 대한민국을 정상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지금 야당을 상대하는 꼼수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무마시키려고 해서는 안된다"며 "국민 앞에 응답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야는 대통령께서 결정하고 탄핵은 국회가 결정한다"며 "모든 진실이 밝혀지면 국민이 어떻게 결정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결단이 빨리 없으시다면 저도 민심의 바다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트위터에 "100만 촛불로 대통령 퇴진은 돌이킬 수 없는 국민적 합의가 됐다"며 "어떤 절차로 퇴진하는지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대통령을 수사할 특검을 즉각 출범시키고 대통령은 거취를 결단하라"고 요구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