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재현·이미경 남매 경영 일선 복귀하나?
CJ 이재현·이미경 남매 경영 일선 복귀하나?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11.1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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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시점 논의… 이재현 건강 회복 관건
▲ 사진 왼쪽부터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CJ그룹

CJ그룹 이재현·이미경 남매의 복귀 시점을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이달 초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회의를 열고 경영 현안과 함께 이재현 회장의 복귀 시점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올해 광복절에 특별 사면을 받았다. 이 회장은 최근 집중적으로 건강관리를 받으면서 서면·대면보고를 통해 그룹의 주요 현안을 직접 챙기는 등 경영복귀를 준비 중이다.

이 회장은 당초 미국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발급이 지연되면서 현재 한국에 머물고 있다.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2013년부터 재판을 받으면서 유전병이 악화해 젓가락질도 하기 힘들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위의 도움을 받아 짧은 거리를 걸을 수 있을 정도 상태가 회복됐다.

CJ그룹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복귀 시점과 관련해 “건강 상태가 얼마나 빨리 회복이 되느냐가 관건”이라며 “(이 회장이 복귀할 경우) 그간 정체됐던 투자와 고용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재계에서는 CJ가 총수 부재 속에 제대로 된 투자와 인수·합병(M&A)에 나서기 어려웠던 만큼 이 회장이 서둘러 경영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미경 부회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부회장은 동생인 이재현 회장이 구속된 2013년부터 외삼촌인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함께 경영 일선에서 주요 현안을 챙겨오다 이듬해인 2014년 유전병 치료를 이유로 돌연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러나 그가 미국으로 건너간 것이 건강상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청와대의 퇴진 압박 때문이었다는 정황이 최근 드러나면서 현 정부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하반기 이후 경영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미경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지는 않지만 몇 달에 한 번꼴로 한국에 들러 현안에 대해 (그룹 관계자들과) 의견을 주고받기는 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