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농기센터 현실적 측면 고려 조성돼야”
“화성농기센터 현실적 측면 고려 조성돼야”
  • 강송수·정대영 기자
  • 승인 2016.11.1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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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설계보고회서 “당초 시설 계획과 벗어나” 지적
▲ 경기도 화성시는 지난 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화성시농업기술센터 이전 건립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착수 및 중간설계보고회를 가졌다.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 독정리 1289번지 일원에 이전 건립될 화성농업기술센터가 당초 시설 계획을 벗어나 보다 현실적인 측면을 고려하고 조성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내년 말 착공 예정인 반정동 소재 ‘농업6차산업화 융복합센터’의 기능과 사업계획이 많이 겹치는데다 접근성까지 떨어져 효율적인 측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는 지난 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화성시농업기술센터 이전 건립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착수 및 중간설계보고회’에서 제기됐다.

이는 관련 기관이 유관 융복합센터와의 역할 충돌을 고려하지 않고 설계를 추진해 깜깜이 행정을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채인석 시장, 서정은 화성시농업기술센터 소장, 박태경 시설공사과장, 에스파스건축사무소 이우석 부대표, 설계담당 이승규 소장 등이 참석한 이날 보고회는 기능 분리, 사업예산, 부대시설인 노노카페 설치 당위성 등이 논의됐다.

이날 채 시장은 “외곽에 조성될 센터가 도시농 등 전체 농민을 대상으로 할 교육시설로 타당하냐는 고민을 해야 한다. 적재적소 활용 등의 기능 분리 시스템이 필요하다. 융복합센터와 일.기능이 교차되는 공집합 부분을 고민해 담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 “동탄ㆍ병점ㆍ봉담ㆍ정남 등 도시 근처에서 살면서 농업을 하는 사람을 여기에 불러 매일매일 교육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기존 봉담에서의 기능을 여기서 다하겠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힘들고 효율적이지도 않다. 이곳은 서부지역의 농업 계통 교육ㆍ협의 공간으로 어떻게 쓸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노카페 설치와 관련해서는 “이곳이 활성화되려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당장 필요한가 의문이다. 시장공약으로 100호점을 조성한다고 정말 물리적으로 맞지도 않는데 개수 채우는 경우 가 있었다. 전시성 행사일 수 있다는 말이다. 실용적으로 배치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센터 내 조성 예정인 ‘농촌문화체험마당’에 대해 “관광농업체험 활성화는 너무 좋으나 그런 체험장소가 여기냐 하는 생각이다. 농촌체험은 매향리ㆍ서신 등의 개량 안 된 논두렁에서 자연그대로의 농업을 경험하는 체험이 보다 의미가 있다. 센터는 이런 곳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무조건 집어넣고 놀리는 일은 하지 말자”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설계업체에서 153억에 이르는 전체 사업비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표준시설단가를 미적용하도록 했다는 설명에 대해 박태경 시설공사과장은 지난 4일 정부 지침으로 20% 예산절감을 할 수 있는 표준시설단가 적용이 가능해졌다며 수정을 요청했다.

한편 이전 건립될 화성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5월 채인석 시장의 이전 건립에 대한 방침에 따라 올해 2월부터 도시관리 계획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을 함께 착수하고 있으며 내년 7월 착공, 2018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신아일보] 화성/강송수·정대영 기자 sskin@shinailbo.co.kr/ dyjyi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