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 자매 13년 만에 극적 상봉
북한이탈 자매 13년 만에 극적 상봉
  • 정원영 기자
  • 승인 2016.11.07 18: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양주 조안 슬로시티문화관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서

그동안 생사를 몰랐던 북한이탈 자매가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에서 13년만에 극적으로 상봉했다.

경기도 남양주시는 지난 5일 조안면 슬로시티문화관에서 실시한 북한이탈주민과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위한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에서 북한이탈 자매가 13년만에 극적으로 상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조안면슬로시티협의회, 경기북부하나센터, 남양주경찰서가 공동으로 북한이탈주민 30명과 슬로시티협의회 회원 20여명이 북한이탈주민과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돕기 위해 열렸다

이날 행사는 북한이탈주민들의 김장체험과 조안면슬로시티문화관 관람, 북한강 물의 정원 산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행사에 참여한 북한이탈주민 중 북한에서 헤어져 생사를 알 수 없었던 김정희(가명, 여, 47세), 김정숙(가명, 여, 45세) 자매가 13년만에 김장담그기 행사장에서 상봉해 눈시울을 붉히는 드라마 같은 일이 연출됐다.

동생 정숙씨는 13년전인 지난 2003년 북한을 이탈해 중국서 10여년을 보내고 3년 전에 한국에 들어와 남양주시 별내동에 정착해서 살고 있다.

언니 정희씨는 13년동안 소식을 몰라 동생이 죽은줄만 알고 있다가 2015년에 한국으로 입국해서 딸과 함께 바로 옆에 위치한 남양주시 진접읍에서 정착해 살고 있었다.

이날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에 참가했다가 언니 정희씨가 먼저 동생 정숙씨를 알아보고 이처럼 드라마 같은 일을 생긴 것이다.

한편 이날 담근 김치 1000포기는 관내 홀로사는 어르신들 가정으로 전달 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남양주/정원영 기자 wonyoung5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