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지지율 5%… 역대 대통령 최저치
朴대통령 지지율 5%… 역대 대통령 최저치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6.11.0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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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조사로 역대 최저… 서울 2%·호남 0%·TK 10%
정당지지율 민주당 31%·새누리 18%·국민의당 13%
▲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파문과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최순실 게이트’의 영향으로 5%까지 떨어졌다. 이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저치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의 성인남녀 1005명을 상대로 실시한 정례 주간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의 5%로 나타났다.

지난주(17%)에 비해 무려 12%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취임 이후 최저치다.

지난 9월 둘째 주(33%) 이후 7주 연속 하락세다.

반면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전주보다 15%포인트나 오른 89%를 기록했으며, 나머지 6%는 ‘모름·응답 거절’로 집계됐다.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2013년 취임 초기 인사 난맥을 겪으며 40%선에 머물다가 그해 5월 초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그해 9월 둘째 주에는 67%라는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10월 들어 4주 연속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과거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 최고치와 최저치 기록은 모두 김영삼 전 대통령으로, 1년차 2,3분기에 83%에 달했으나 'IMF 외환위기'를 맞았던 5년차 4분기에 6%로 하락한 바 있다.

지역별로 서울에서 지지율이 2%였고, 대구·경북(TK)은 10%로 비교적 높았으나 호남 지지율은 0%였다.

연령별로는 20,30대에서 1%에 그쳤고, ‘콘크리트 지지층’로 여겨졌던 60대 이상도 13%에 불과했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그 이유로 ‘최순실 및 미르·K스포츠재단’(49%)을 가장 크게 꼽았고,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3%), ‘소통 미흡’(6%),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5%) 등이 뒤를 이었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1%로 가장 높았고,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18%와 13%를 기록했다.

특히 새누리당의 지지도(18%)는 박근혜정부 출범 후 최저치였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