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앞두고 ‘고무호스 주의보’
김장철 앞두고 ‘고무호스 주의보’
  • 배태식 기자
  • 승인 2016.11.03 1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원 상수도사업소, 유해성 안내

김장 재료를 씻을 때 수도꼭지에 꽂아 흔히 사용하는 고무호스(고무관)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지적이 나와 주의가 요청된다.

경기도 수원시 상수도사업소는 3일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을 할 때 고무호스를 절대 사용하지 마세요’라는 자료를 발표하고, “음식에서 나는 소독약냄새의 원인은 비닐과 고무호스다. 식자재를 씻을 때 고무호스를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상수도사업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쓰는 고무호스에는 PVC(염화비닐수지), PE(폴리에틸렌) 계통의 각종 화학첨가물이 들어있다.

이 화학첨가물들이 수돗물 소독제인 염소와 반응해 클로로페놀이라는 악취물질을 만들어낸다.

클로로페놀은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피부, 점막, 위장관에 흡수돼 중추신경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유해물질이다.

또 구토, 경련 등 급성중독을 일으킬 수 있고, 발암물질이기도 하다.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려면 고무호스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상수도사업소는 “꼭 필요하다면 ‘무독성 식품세척 전용 호스’, 스테인리스 스틸호스, 실리콘호스 등을 사용해야 한다”며 “철물점 등에서 판매하는 고무호스 대부분은 식품 전용 호스가 아니므로 구매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수원/배태식 기자 tsba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