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둥지 튼 벨기에 솔베이사
새만금에 둥지 튼 벨기에 솔베이사
  • 배상익 기자
  • 승인 2016.11.0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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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능·친환경 타이어 첨단소재 국내 생산 가능
1200억원 투자… 81명 채용·생산유발효과 1960억원
▲ 솔베이 실리카 군산공장 준공식이 2일 오전 전북 군산시 새만금산업단지 현지에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벨기에의 삼성전자'로 불리는 세계적인 화학회사 솔베이가 새만금에 새 둥지를 틀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벨기에 화학기업 솔베이 사가 1200억원 전액을 투자한 실리카 군산공장이 준공됐다고 밝혔다.

이날 전북 새만금산업단지에서 준공식을 한 이 공장은 6만9935㎡ 규모 부지에서 고기능·친환경 타이어 보강제로 사용되는 고분산 실리카를 생산하게 된다.

프리미엄급 실리카는 타이어와 고무제품, 치약, 농약, 의료 등에 적용되는 강도와 흡착력이 높은 재료로 알려져 있다.

솔베이 측은 새만금 공장에서 생산될 고분산 실리카를 통해 차량용 타이어 고무에 대한 강화 효과와 함께 최대 7%의 차량 연료 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솔베이는 군산공장에 81명을 직접 고용해 연간 7만2000t의 고분산 실리카를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량의 55%는 수출한다.

이로써 생산유발 1960억원(연평균), 수출 및 수입대체 2040억원(2017~2021년) 등의 경제적 효과가 추정된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산업부는 이번 공장 준공을 계기로 첨단 친환경 타이어용 소재 생산기술이 국내에 도입돼 우리 소재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만기 산업부 1차관은 이날 기공식에 참석해 "솔베이사 군산 공장 건설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프리미엄 실리카 생산 및 공정 기술이 국내에서도 가능해졌다"며 "수출 회복은 물론 새만금산업단지가 첨단 소재산업의 메카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벨기에 브뤼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솔베이 그룹은 세계 55개 국에 111개의 생산공장과 12개 연구개발(R&D)센터를 두고 있는 거대 기업이다.

화학과 플라스틱 분야뿐만 아니라 연료전지,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수(水)처리, 유기전자소재, 발광다이오드(LED) 분야 등 다양한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신아일보] 배상익 기자 news1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