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니 차일드' 메갈 논란에 이시스 일러스트 교체 강수
'데스티니 차일드' 메갈 논란에 이시스 일러스트 교체 강수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6.11.0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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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미나 작가가 SNS에 게재한 이시스 일러스트.

모바일게임 '데스티니 차일드'가 메갈리아(여성 커뮤니티) 논란으로 캐릭터 이미지를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게임과 관련한 메갈리아 논란은 넥슨의 온라인게임 '클로저스'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데스티니 차일드'의 서비스사인 넥스트플로어는 1일 공식 카페를 통해 "해당 일러스트 논란에 대한 이미지 교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게임은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김형태 대표가 설립한 개발사 시프트업에서 개발한 모바일게임이다.

지난 10월 27일 출시 이후 닷새(5일) 만에 애플 스토어 매출 1위, 구글 플레이 매출 3위를 기록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 데스티니 차일드 공식 카페 공지.
이번 사건은 지난 31일 '데스티니 차일드' 게임 내 캐릭터인 '이시스'를 그린 송미나(오네) 작가가 자신의 SNS에 작업물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송 작가는 지난 클로저스 사건으로 논란이 됐던 메갈리아(여성 커뮤니티) 옹호자로 알려져 있다.

공식 카페 유저들은 해당 작가가 최근에도 SNS를 통해 '한남충(한국 남자 비하를 뜻하는 단어)' '여혐(여자혐오)' 등을 발언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흐르면서 상황은 커졌고 일부 이용자들은 메갈리아 옹호 전력을 지닌 작가들이 작업한 캐릭터를 삭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넥스트플로어는 "내부 스탭들과 운영진 모두 모여 논의한 결과, 어떠한 형태로든 논란이 발생하거나 또는 발생 가능성이 있는 이미지는 게임의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 교체하는 것으로 방향성이 결정됐다"고 밝혀 해당 일러스트를 삭제했음을 밝혔다.

이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이미지는 임시 이미지로 교체돼 표기될 예정"이라며 "더불어 완성된 교체 이미지가 삽입되기 전까지 4성 이시스는 소환메뉴에서 소환되지 않으므로 게임 이용에 참고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넥스트플로어는 '데스티니 차일드' 유저들에게 원활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보상으로 4성 차일드 확정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