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시총 세계車 13위… 2년만에 10위권서 밀려
현대차 시총 세계車 13위… 2년만에 10위권서 밀려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6.10.3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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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타타·마루티에 밀릴 판… 4년 새 28조원 증발
▲ (자료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의 시가총액이 13위에 그쳤다. 2년 전인 2014년 10월만 해도 8위였던 현대차는 상하이자동차, 테슬라 등 신흥 주자들에 밀려 10위권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30일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시가총액 500대 기업 가운데 지난 28일 종가 기준으로 자동차 분야에서 1위는 일본 도요타로 1914억7000만 달러(약 219조원)를 기록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 다임러가 759억7000만 달러, 폭스바겐 716억5000만 달러, BMW 564억7000만 달러로 독일 회사들이 2∼4위에 올랐다.

5위는 일본 혼다(541억6000만 달러), 6∼7위는 미국 업체인 GM(477억4000만달러)과 포드(465억7000만 달러)다. 8위는 일본 닛산(427억5000만 달러)이며 9위는 중국 최대 자동차 제작사인 상하이자동차(SAIC·380억3000만달러), 10위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299억5000만 달러)다.

내년에 스바루로 이름을 바꾸기로 한 일본 후지중공업(299억3천만달러)과 독일 아우디(291억1000만달러)가 각각 11위와 12위다.

현대차(269억8000만 달러)는 13위에 그쳤다. 현대차 시가총액은 인도의 마루티스즈키(265억7000만 달러)와 타타자동차(258억6000만 달러), 프랑스 르노(256억9000만 달러) 등과도 별로 차이 나지 않는다.

현대차는 이달 앞서 타타 등에 추월당해 시가총액 순위가 15위까지 떨어진 바 있다.

현대차와 계열사 기아차(145억5000만달러)의 시가총액을 합치더라도 415억3000만 달러로 8위 닛산(427억5000만달러)보다 적다.

양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2012년 하반기에만 해도 도요타와 폭스바겐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적도 있었다.
현대차는 코스피 시가총액에서도 2위에서 5위까지 내려갔다.

현대차 주가는 최근 종가 기준 14만500원이다. 고점인 2012년 4월 9일 26만8500원의 절반 수준이다. 현대차 시가총액은 그사이 28조원이 날아갔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3분기에 나란히 판매 부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현대차는 파업 악영향까지 겹쳐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으로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