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픽셀폰’ 연내 국내 출시 힘들다
구글 ‘픽셀폰’ 연내 국내 출시 힘들다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6.10.2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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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버전 준비 오래 걸려
▲ 구글폰 ‘픽셀’(사진=구글 제공)

구글 ‘픽셀폰’이 올해 안에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의 ‘픽셀폰’은 핵심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의 한국어 버전을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며 연내 출시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대화형 음성인식 비서로, 지금은 픽셀폰에서만 쓸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반응하는 자연어 처리가 고도화돼야 하는데, 한국어의 인식·처리의 정확도는 아직 영어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버전이 충분히 발전하기 전까지 국내 출시가 미뤄질 수 있다고 업계는 관측한다. 지금까지 픽셀폰이 출시된 나라는 독일을 제외하면 모두 영어권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여러 외국어 버전을 준비하는 데 상당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픽셀폰이 현재까지 주로 영어권에만 출시된 것으로 미뤄 연내 국내 출시는 불투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구글 관계자 역시 “한국 출시 일정은 미정”이라고 밝혀 연내 출시가 힘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더하고 있다.

한편 구글은 첫 프리미엄 스마트폰 ‘픽셀’과 ‘픽셀XL’을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독일, 인도 등에서 차례로 출시해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북미에서는 대부분 모델이 품귀 현상을 보일 정도로 반응이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의 호평이 쏟아지면서 구글 지주사 알파벳의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픽셀폰은 퀄컴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 안드로이드 7.1 운영체제, 4GB 램, 1230만 화소 전면 카메라와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저장 용량은 32GB와 128GB 두 종류다.

특히 대화면 모델인 픽셀XL(화면 크기 5.5인치)은 이달 초 공개 당시부터 갤럭시 노트7(화면 크기 5.7인치)의 대항마로 꼽히기도 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