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공공건축상 대상 '서울 은평구'
제10회 공공건축상 대상 '서울 은평구'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6.10.2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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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다가구·다세대 주택 개조 '도서관마을' 기획

▲ 구립 구산동 도서관마을.(사진=국토부)
우수 공공건축물 조성을 장려하기 위해 시상하는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의 10번째 대상은 노후 주택 골목을 활용해 도서관마을을 기획한 서울시 은평구가 차지했다.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가 26일 오후 2시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제10회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이하 공공건축상)'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공건축상은 우수 공공건축물 조성 주체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장기적으로는 공공발주자의 바람직한 역할을 정립하기 위해 국토부가 주최로 시상한다.

국토부는 지자체 등 전국의 공공기관으로부터 지난 6월 말까지 접수된 총 43건의 작품에 대해 2개월간의 심사과정을 거쳐  △대상(국무총리상 1점) △최우수상(국토부장관상 3점) △우수상(건축도시공간연구소장상 5점) 총 9개 작품을 선정했다.

이번 공공건축상 대상은 '구립 구산동 도서관마을'을 조성한 서울시 은평구에게 돌아갔다.

구립 구산동 도서관마을은 마을 안 골목길을 둘러싼 노후 다가구 및 다세대주택들을 고쳐서 기존 마을의 공간구조와 주민들의 생활이 유지될 수 있는 도서관마을을 만들고자 한 발주처 및 주민 공동체의 기획의도와 추진 노력이 높게 평가 받았다.

특히 설계 발주 이전에 기본계획을 수립해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도서관의 지향점을 설정한 점이 돋보였다.

최우수상은 전라남도 신안군 김준호 씨와 순천시 공원녹지사업소,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수상했다.

신안군 '압해읍 복지회관'은 섬 지역이라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기본적인 복지서비스 공급뿐만 아니라 이에 어울리는 우수한 건축물을 구현해 냈다.

순천시 공원녹지사업소의 '기적의 놀이터'는 지속적으로 국내·외 아동 놀이 전문가들의 자문을 수용해 아이들의 눈높이와 행태를 고려한 놀이시설을 만들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산림유전자원부 종합연구동'은 국내 최초로 4층 목조건축물을 시범적으로 구현해 국내 목조건축의 발전과 보급 확대를 선도했다는 점에서 공공건축의 또 다른 과제를 실천한 사례로 평가됐다.

이 밖에도 감천문화마을 감내풍경 프로젝트를 비롯해 △전주 만성초등학교 △한양도성 순성안내쉼터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사옥 등 5개 공공건축사업의 발주기관 및 담당자가 그 노력을 높이 평가받아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시상식에선 공공건축 관계자 교육을 함께 실시해, 그간의 노력과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할 예정"이라며 "이번 공모전이 통해 국가 공공건축물의 수준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