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가 호텔은 '과잉'·중저가 호텔은 '부족'
서울 고가 호텔은 '과잉'·중저가 호텔은 '부족'
  • 배상익 기자
  • 승인 2016.10.2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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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인근 숙박시설 아용 왕복 2~3시간 소요

서울시내에 중저가 호텔 및 모텔 등 숙박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6년 기준 서울시내 숙박시설이 고가 숙박시설과 저가 숙박시설은 초과 공급되고 있는 반면, 중고가·중저가 시설은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수급불균형 상황이라고 24일 밝혔다.

또한 2016년까지의 연평균 객실증가율이 2020년까지 지속된다고 가정하는 경우, 2020년에 방한외래객이 2320만 명을 초과하면, 서울시내 중고가 및 중저가 객실 부족 현상은 심화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고가 숙박시설과 저가 숙박시설은 각각 3017실, 5714실이 초과 공급되고 있으며 중고가·중저가는 각각 4142실, 5261실의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에서 숙박시설을 구하지 못한 관광객들이 경기도 인근에서 숙박하는 사례가 발생 외래객 주요 방문지가 서울 중심부에 몰려있어 숙박시설에서 왕복 2~3시간이 소요되어 이동에 많은 불편이 생기고 있는 상황이다.

중고가·중저가 시설의 부족은 관광객의 인지 수준과 상이한 숙박으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관광객 만족도 저하와 재방문율 하락으로 연결된다.

특히 고가 시설은 공급 과잉 수준이어서 향후 숙박점유율 하락과 수익률 저하가 예상된다고 문체부는 분석했다.

따라서 고가시설에 대한 건립계획을 중가 숙박시설 공급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으며, 게스트하우스 등 중저가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이들에 대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이 요구된다고 문체부는 밝혔다.

이와 함께 숙박시설은 수익성 분석과 부지 확보, 자금 마련, 설계, 공사, 행정처리 등의 과정에 3~5년의 건립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해, 앞으로 외래객 방문 등 수요 증가에 적기 대처하기 위해서는 관광 기반시설(인프라)인 숙박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복지부와 농림부, 여가부 등 관계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안전하고 쾌적하며 서비스가 우수한 숙박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배상익 기자 news1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