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노조, 연이은 사고에 파업 중단 선언
서울 지하철 노조, 연이은 사고에 파업 중단 선언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6.10.1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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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역 안전문 사망 사고 등 발생… “시민안전 위해 파업 중단”

▲ 5∼8호선 서울도시철도공사 노조 조합원과 공공운수노조 간부들이 19일 오전 발생한 스크린도어 사망사고 피해자를 애도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이날 서울 지하철 양대노조는 오전 11시를 기해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양 공사 노동조합이 파업 중단을 선언했다.

1∼4호선 서울메트로와 5∼8호선 서울도시철도공사 노조는 19일 5호선 김포공항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와 관련해 시민안전을 위해 파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노조는 오전 11시를 기해 파업 중단을 선언하고 업무에 복귀한다.

양사 노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부분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부터 지하철 5호선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자 2시간 만에 전격적으로 파업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오전 7시18분께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는 전동차와 승강장 스크린도어 사이에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30대 남성이 비상문으로 튕겨 나와 숨지는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7시15분께에는 목동역에서 상일동으로 향하는 전동차가 고장으로 멈춰 서 뒤따라오던 열차가 줄줄이 밀리며 1시간가량 운행이 지연돼 시민들 불편을 초래했다.

서울지하철노조 측은 “승객 사망 사고의 심각성과 시민 안전을 감안해 파업을 유보하고 총회 투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며 “양 노조는 사고 원인을 파악해 안전운행 개선 문제를 긴급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파업과 함께 사망사고 발생 및 시민 불편 등 부정적인 여론이 일면서 지하철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또 양사 노조가 이번 파업에 대해 임금·단체협상의 결렬에 따른 것이라고 목적을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파업이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를 이유로 파업 중인 철도노조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선도 보내고 있다.

앞서 양사 노조는 지난달 27일 성과연봉제 반대를 내걸고 철도노조와 함께 파업에 들어갔으며, 노사 합의로 결정한다는 서울시 지방공기업 집단교섭 합의에 따라 29일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