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쌀은 ‘찬밥’… 소포장·즉석밥은 ‘인기’
대용량 쌀은 ‘찬밥’… 소포장·즉석밥은 ‘인기’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6.10.1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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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kg 쌀 매출 31.4% 감소… 5kg 이하 소포장 쌀 10.5% 증가

▲ (사진=신아일보DB)
올해 쌀 전체 매출량이 줄어든 가운데 쌀 포장 용량이 클수록 덜 팔리지만 소포장·즉석밥의 매출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탄수화물 소비 감소와 함께 1~2인 가구 증가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9일 이마트가 올해 1~9월 기준 쌀 전체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감소했다.

포장 용량별로 살펴보면 올해 10kg, 20kg 등 포장 용량이 무거운 쌀의 매출은 줄었다.

20kg 쌀의 경우에는 매출이 31.4% 감소했으며, 10kg 쌀은 11.2% 줄었다. 지난해 1~9월 기준 쌀 전체 매출의 52%를 차지했던 20kg 쌀의 매출 비중은 올해 같은 기간 43%로 9%포인트 감소했고, 구매 고객 수도 약 80만명에서 60만명으로 줄었다.

반면 5kg 이하로 소포장된 쌀과 즉석밥의 매출은 증가했다. 5kg 이하 소포장 쌀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에 비해 10.5% 증가했다. 특히 간편하게 데워먹을 수 있는 즉석밥의 매출은 16.2%나 늘었다.

소포장 쌀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유통업계는 1~5kg 단위의 쌀 제품군을 확대하는 동시에 즉석밥 관련 자체 브랜드 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마트 경우에도 밥을 지을 때 섞어먹을 수 있도록 30g 단위(1회분)로 포장한 ‘피코크 슈퍼푸드 오곡’을 올해 초 출시했다.

이보다 한달 앞선 지난달에는 고품질 쌀로 유명한 히토메보레 품종을 활용한 ‘피코크 한반 쌀눈 백미’를 출시해 CJ제일제당 햇반, 오뚜기 즉석밥 등 식품업계의 브랜드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안상훈 피코크 상품개발팀 바이어는 “1~2인 가구가 간단히 조리해먹을 수 있는 간편한 상품과 소용량 쌀을 선호하는 점을 반영해 쌀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해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