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 회장 "변화 속 기회 감지해 먹거리 만들어야"
허창수 GS 회장 "변화 속 기회 감지해 먹거리 만들어야"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6.10.1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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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임원모임서 '철저한 준비성' 강조
"청탁금지법 시행 계기로 정도경영 재점검"
"과감한 실행력 갖춘 혁신 조직 적극 양성"

▲ 허창수 GS그룹 회장.
"기회가 오지 않는 것을 탓하기 보다 기회가 왔을 때 준비돼있지 않는 것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럴 때일수록 숨은 기회를 신속하게 감지해 준비해야 합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19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4분기 임원모임을 열고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통찰력과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회장은 이날 부정청탁금지법에 대해 "일부 논란도 있지만 우리사회가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청탁금지법 시행을 계기로 우리의 정도경영 수준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윤리경영을 한 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영성과가 아무리 좋더라도 윤리경영에 실패하면 한순간에 고객과 사회의 신뢰를 잃게 되고 기업의 존속이 위태롭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혁신적 신기술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속속 출현하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럴 때일수록 변화 속에 숨어있는 기회를 신속하게 감지해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 내는 통찰력과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일과 지금 당장의 성과를 창출하는 두 가지 기능이 균형을 이루고, 조화롭게 발휘돼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조직문화의 구축에도 힘써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자율적이고 과감한 실행력을 갖춘 혁신적인 조직을 양성해 기존 조직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내부역량을 모아 조직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외부역량과 결합하여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열린 조직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허 회장은 GS의 해외사업 진출현황과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주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각각 해외 사장단 회의를 가졌다.

허 회장은 "GS홈쇼핑 말레이시아 합작법인에서 우리 중소기업이 수출한 화장품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모습과, 공사관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싱가포르에서 GS건설이 지하철 등의 공공시설과 랜드마크를 건설하며 꾸준히 신뢰와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GS가 두 나라를 포함한 동남아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세계경제의 저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6~7% 대의 높은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고 인구도 6억명이 넘어 시장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끝으로 "(두 나라가)동남아·이슬람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치면서 우수한 현지 인력을 확보하는 등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 전략을 수립할 것을 당부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