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찾는 대선 주자들… 안희정 1시간 회동
김종필 찾는 대선 주자들… 안희정 1시간 회동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10.1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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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이야기 없었다" 확대해석 경계

야권 잠룡으로 꼽히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17일 오전 서울 청구동의 김종필(JP) 전 총리 자택을 찾아 1시간 가량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권을 꿈꾸는 잠룡들이 충청의 정치 리더이자, 정치 9단인 김 전 총리를 차례로 예방하면서 JP는 대선 길목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김 전 총리와 안 지사의 이날 회동에는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18일 "이번에 처음 찾아간 것은 아니고 그동안 여러차례 김 전 총리와 만난 적이 있다"며 "이번 역시 지역 어른으로서 종종 찾아뵙는 정도의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김 전 총리의 건강을 확인하고 김 전 총리의 여러 경험을 들어볼 수 있는 자리였다"며 "김 전 총리는 안 지사에게 도정을 잘 이끈다는 격려를 했고 정치적인 이야기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들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안 지사가 대권도전을 공식화하는 수순을 밟고있는 것 아니냐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김 전 총리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대선과 관련한 언급이 있었지 않았겠느냐 하는 게 일반적인 정치권의 시각이다.

차기 대선 도전이 점쳐지고 있는 반기문 총장은 지난 5월 방한시 청구동 자택으로 예방한 바 있다.

또 뉴욕으로 돌아간 후에도 김 전 총리에게 안부 서신을 직접 보내기도 했다.

야권의 대표 대권주자인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대표 역시 25일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김 전 총리와의 만찬이 예정돼있다.

안 전 대표와의 회동은 지난 8월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김 전 총리의 자택을 찾은 자리에서 김 전 총리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안 전 대표가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선 데다가 충청권 지지 확대가 절실한 상황에서 이들의 만남은 정치권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