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사망 관광버스’ 화재로 블랙박스 영상 소실
‘10명 사망 관광버스’ 화재로 블랙박스 영상 소실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6.10.1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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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고 당시 정황 파악에 난항… “CCTV로 정황 분석”

▲ 13일 경부고속도로하행선 언양분기점에서 관광객 10명이 숨지는 사고가 난 관광버스 주변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감식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울산시 울주군 경부고속도로에서 10명의 사망자를 낸 관광버스의 블랙박스 영상이 소실돼 사고 당시 정황을 밝히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본부를 꾸린 울산 울주경찰서는 1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현장 감식을 했으나 블랙박스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를 낸 버스기사 이모(48)씨는 “1차선으로 운행하다 타이어 펑크가 나는 바람에 2차선으로 차가 기울어졌고 2차선과 공사 구간 사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씨의 주장대로 타이어 펑크가 나 버스가 버스가 콘크리트 가드레일 쪽으로 쏠렸는지를 확인할 중요한 단서로 블랙박스 영상을 꼽았으나 결국 영상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이씨가 앞서 가던 다른 두 버스 사이로 무리하게 끼어들기를 하다가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이에 경찰은 타이어에 실제 펑크가 났는지, 펑크가 났다면 차선변경 과정에서 파손된 것인지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블랙박스가 불과 열기에 녹아서 복원은 어렵다”며 “사고 당시 장면이 담긴 CCTV와 버스기사 이씨를 상대로 사고 당시 정황을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과수는 사고 버스의 타이어 일부를 수거해 정밀 감식 중이며,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한편 DNA를 채취해 유가족의 것과 비교, 신원을 밝혀낼 계획이다.

경찰은 2∼3일 이내에 DNA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