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김명연 의원이 국립암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립암센터에서 조기퇴사한 간호직은 모두 334명으로 평균 이직률은 12.1%, 퇴사자들의 평균 근무기간은 약 3.1년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국립암센터 전체 퇴사자(414명) 10명 가운데 8명이 간호직 퇴사자로 해마다 평균 약 67명이 퇴직하는 상황이다.
이직간호사를 근무기간별로 살펴보면 지난 5년 334명 퇴사자 중 1년 미만 퇴사자가 98명(29.3%), 1년 이상∼3년 미만 퇴사자가 102명(30.5%)으로 입사 후 절반을 훌쩍 넘는 약 60%가 3년 안에 국립암센터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3년 이상∼5년 미만 퇴사자는 62명(18.5%), 5년 이상∼10년 미만 퇴사자는 54명(16.2%)이었으며, 반면 10년 이상 근무한 퇴사자는 19명(5.7%), 정년을 채우고 간호직을 퇴직한 인원은 14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도 이 같은 상황이 이어져 이미 간호직 64명이 퇴사해 간호직 재직인원(8월기준 595명)의 10.8%가 퇴사하는 등 해마다 두 자리 수 이상의 이직률을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이직률은 동네병원을 포함한 전체 의료기관의 이직률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평균 근무년수는 민간병원보다 오히려 5년 정도 더 짧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병원간호사회 실태조사에서 2014년 말 기준 전체 간호사 이직률은 평균 12.6%였으며 간호사들의 평균 근무년수는 대략 8년 정도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국가지원을 받는 국립암센터는 암에 관한한 국내 최고의 인프라와 인력을 갖춘 의료기관인데 이직률이 높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우수하고 숙련도 높은 간호사들이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간호사의 조기유출을 최소화하라”고 주문했다.
[신아일보] 문인호 기자 mih25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