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간호사 평균 재직기간 짧고 이직률 높아
국립암센터 간호사 평균 재직기간 짧고 이직률 높아
  • 문인호 기자
  • 승인 2016.10.1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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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암센터 전경.
정부가 운영하는 국립암센터의 간호직 이직률이 전국 평균과 크게 다르지 않을 뿐더러 퇴직자의 평균 근무기간이 3년에 불과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김명연 의원이 국립암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립암센터에서 조기퇴사한 간호직은 모두 334명으로 평균 이직률은 12.1%, 퇴사자들의 평균 근무기간은 약 3.1년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국립암센터 전체 퇴사자(414명) 10명 가운데 8명이 간호직 퇴사자로 해마다 평균 약 67명이 퇴직하는 상황이다.

이직간호사를 근무기간별로 살펴보면 지난 5년 334명 퇴사자 중 1년 미만 퇴사자가 98명(29.3%), 1년 이상∼3년 미만 퇴사자가 102명(30.5%)으로 입사 후 절반을 훌쩍 넘는 약 60%가 3년 안에 국립암센터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3년 이상∼5년 미만 퇴사자는 62명(18.5%), 5년 이상∼10년 미만 퇴사자는 54명(16.2%)이었으며, 반면 10년 이상 근무한 퇴사자는 19명(5.7%), 정년을 채우고 간호직을 퇴직한 인원은 14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도 이 같은 상황이 이어져 이미 간호직 64명이 퇴사해 간호직 재직인원(8월기준 595명)의 10.8%가 퇴사하는 등 해마다 두 자리 수 이상의 이직률을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이직률은 동네병원을 포함한 전체 의료기관의 이직률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평균 근무년수는 민간병원보다 오히려 5년 정도 더 짧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병원간호사회 실태조사에서 2014년 말 기준 전체 간호사 이직률은 평균 12.6%였으며 간호사들의 평균 근무년수는 대략 8년 정도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국가지원을 받는 국립암센터는 암에 관한한 국내 최고의 인프라와 인력을 갖춘 의료기관인데 이직률이 높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우수하고 숙련도 높은 간호사들이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간호사의 조기유출을 최소화하라”고 주문했다.

[신아일보] 문인호 기자 mih2580@hanmail.net